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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소식

항문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항문질환(치질)에 대오해와 진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은 항문질환이 많이 생기는 계절입니다.

 

항문이 불편하거나 이상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진찰 받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번거롭다고 생각 하여 그냥 참거나 약국에 가서 정확한 진단 없이 약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하면 임시 방편인 경우가 많고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아 오히려 치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면에는 치질을 창피한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치질과 관련 된 오해를 많이 접하게 되며,

치핵(치질)에 대한 편견 또한 병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빚어지는 오해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해를 없애는 길은 항문질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 하나하나 점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치질은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질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질환에 따라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 살펴보기로 하자.

 

 

 


치핵의 경우


치핵은 항문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며 보통 치핵이라면 내치핵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핵 중 1,2도 치핵의 경우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좌욕 및 약물치료 등으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수술을 하는 경우는 치핵이 바깥쪽으로 빠져나와서 저절로 들어가지 않는

3도 이상의 치핵으로 이 정도면 비수술적 치료보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혈전성 외치핵인 경우 크기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간단한 절개술로

 혈종을 제거하여 치료하기도 하며, 만일 크기가 크고 통증이 심하다면 입원하여

수술로 혈종을 제거 하는 것이 빨리 치료가 됩니다.

 

 

 

 

치루의 경우


치루는 치핵 다음으로 잘 생기는 항문질환으로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잘 되는 질환 입니다.

 

 완전한 치료는 수술이며, 치루의 전단계인 항문주위농양은 가능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열의 경우


항문이 찢어져 궤양이 생기는 질환인 치열은 상처가 깊지 않고 오래 되지 않은

급성 치열인 경우 변 비를 치료하고 약물로 치료 가능하나, 오래 되고
반복적으로 찢어져 상처의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하면 대변이 샌다는데?


대변이 새는 변실금은 대변 조절기능을 하는 괄약 근이 손상되었을 때

생기게 되며,  괄약근이 손상되는 수술은 치루와 치열의 경우인데

특히 치루 수술의 경우 괄약근이 손상되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괄약근을 보존하는 치루수술과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개하는 치열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변실금의 빈도는 크게 줄게 됩니다.

 

치핵수술의 경우 괄약근을 절제 할 일이 없으므로 변실금이 생기지

않으나 치핵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절제하는 경우에는 경

변실금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치핵조직은 되도록 적게 절제하려는 추세입니다.

 

 

 


치질은 재발한다?


치질수술의 합병증을 치질이 재발한 것으로 오해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술부위의 부기가 빠지면서 피부가 남는 피부꼬리는 내치핵과는

달리 항문 안쪽은 정상이고 바깥피부만 남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

치핵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오해하기 쉽습니다.

 

 

항문 주위 농양인 경우 절개 배농만 시행한 경우 50% 이상이 치루로 발전하기

때문에 절개 배농 수술 후 치루가 생긴 경우 재발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항문 주위 농양 수술은 치루의 원인이 되는 내구를 발견하기 어렵고 조직이

흐물흐물해서 주로 2단계 수술, 즉 1단계에서 절개 배농술만 시행하고,

2단계에서 치루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상으로 치질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살펴보습니다.

 

무엇보다도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치질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장항문외과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 _ 장한성 과장(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 / 서울양병원)

 

참고문헌: 만화를곁들인알기쉬운치질백과. 양형규저.